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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1편, 2편 그리고 다시 보는 의미

by kong 2025. 2. 8.

인크레더블 주인공 사진

픽사의 대표적인 히어로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 시리즈는 2004년과 2018년에 각각 개봉한 두 편의 영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족을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히어로 스토리와 뛰어난 애니메이션 기술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2024년 현재, 인크레더블 시리즈를 다시 보면 어떤 점이 새롭게 보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인크레더블 1편과 2편의 핵심 내용을 되짚어보고,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 애니메이션 기술과 사회적 메시지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인크레더블 1

2004년에 개봉한 인크레더블 1편은 기존의 슈퍼히어로 영화들과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단순히 능력 있는 영웅이 악당을 물리치는 전형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슈퍼히어로의 현실적인 고민과 가족 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밥 파(미스터 인크레더블)는 한때 세계를 구하던 슈퍼히어로였지만, 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더 이상 히어로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보험회사 직원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며 일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는 몰래 히어로 활동을 재개하게 되고, 이는 결국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이어지며 가족 전체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밥이 슈퍼히어로로서뿐만 아니라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모습을 조명합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히어로물이 아니라 가족 드라마의 요소를 깊이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밥 파는 단순히 악당과 맞서 싸우는 강한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현실에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고민하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도 과거의 화려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다시 한번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버리지 못합니다. 반면, 그의 아내 일 라스티걸(헬렌( 파)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현실적인 어머니입니다. 그녀는 남편이 슈퍼히어로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며,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집니다. 이러한 부부 사이의 갈등과 가치관 차이가 영화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며, 2024년 현재 다시 봐도 여전히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인크레더블은 픽사 특유의 뛰어난 애니메이션 기술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4년 당시 애니메이션 기술로는 상당히 혁신적인 수준의 액션 장면과 캐릭터 애니메이션이 구현되었으며, 이는 이후 픽사 애니메이션 발전의 중요한 기틀이 되었습니다. 특히 빠르게 전개되는 액션 장면과 인물들의 섬세한 표정 연출, 현실적인 물리 엔진을 적용한 움직임 등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또한, 영화 속 개성 넘치는 캐릭터 디자인과 다채로운 색감, 그리고 몰입도를 높여주는 연출 방식 덕분에 인크레더블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더불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깊이 있습니다. 단순히 슈퍼히어로의 화려한 활약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각자의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밥이 히어로로서뿐만 아니라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시금 깨닫고, 가족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은 감동적이면서도 교훈적입니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믿고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의 모습 역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이처럼 인크레더블은 단순한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이 아닌, 가족을 중심으로 한 드라마적 요소가 강하게 녹아 있는 작품으로, 개봉 당시뿐만 아니라 지금 다시 보더라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과 재미를 주는 명작입니다.

 

인크레더블 2

2018년에 개봉한 인크레더블 2는 전작의 결말 직후부터 이야기가 시작되며, 1편과는 다른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일 라스티걸(헬렌( 파)이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반면 미스터 인크레더블(밥 파)은 육아를 담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색다른 역할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전작에서 가족을 위해 헬렌이 현실적인 어머니로 남아 있어야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헬렌이 슈퍼히어로로서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기존 히어로 영화와는 차별화된 서사가 펼쳐집니다. 밥은 가정에서 세 아이를 돌보는 역할을 맡으며, 슈퍼파워보다 더 어려운 육아라는 미션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특히 막내 잭잭의 예측할 수 없는 초능력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밥은 점점 지쳐가고, 이는 영화의 유머 요소로도 활용됩니다. 이러한 설정 변화는 단순히 이야기의 재미를 위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남성 중심 슈퍼히어로 영화에서 벗어나 여성 히어로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크레더블 2의 이러한 변화는 2010년대 후반부터 점점 강해진 젠더 평등과 가족 내 역할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대부분의 히어로 영화에서 남성이 주인공으로서 활약하고 여성은 보조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전면적으로 여성이 주인공으로 나서면서 가정 내 역할 변화까지 함께 조명합니다. 헬렌이 세상을 구하는 동안 밥이 가사와 육아를 맡으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성 역할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그려냅니다. 이러한 구조는 당시 사회적 흐름과 맞물리며,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밥이 아이들을 돌보며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면들로 가득 차 있어 단순한 액션 히어로물이 아니라 가족 영화로서의 매력을 더욱 강화했습니다. 또한, 인크레더블 2에서는 기술적인 발전도 두드러집니다. 1편이 개봉한 2004년과 비교하면 무려 1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만큼, 애니메이션 그래픽의 디테일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특히 조명 효과와 캐릭터의 표정 표현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액션 장면의 연출 또한 한층 더 정교해졌습니다. 영화 속에서 헬렌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가로지르는 장면이나 건물 사이를 유연하게 이동하는 액션 장면들은 이전보다 훨씬 부드럽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각 캐릭터의 표정 연출과 세밀한 감정 표현이 더욱 자연스러워졌고, 피부 질감이나 의상 등의 그래픽도 한층 정교해져 애니메이션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픽사가 14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이 반영된 결과로, 관객들은 더 몰입감 있는 영상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일부 팬들은 인크레더블 2의 빌런인 스크린슬레이버가 전작의 빌런인 씬드롬에 비해 다소 매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1편에서 씬드롬은 히어로를 동경하던 소년이 배신감을 느끼고 빌런으로 변하는 강렬한 캐릭터로, 감정적인 서사가 깊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2편에서는 빌런의 동기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면서 상대적으로 개성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물론 스크린슬레이버가 보여주는 기술 의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메시지는 흥미로웠지만, 씬드롬만큼의 감정적 몰입도를 제공하지 못한 점은 아쉬운 요소로 남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크레더블 2는 전작의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메시지와 뛰어난 애니메이션 기술을 결합해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1편이 가족의 중요성과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다뤘다면, 2편은 가족 내 역할 변화와 현대 사회의 흐름을 반영한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다시 보는 의미

2024년 현재, 인크레더블 시리즈를 다시 보면 처음 개봉했을 때와는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단순한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을 넘어, 가족이라는 중요한 테마를 중심으로 현대 사회에서 변화하는 가치관과 역할의 변화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족 내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지금, 영화 속에서 보이는 캐릭터들의 관계 변화는 더욱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1편에서는 가장이었던 밥 파(미스터 인크레더블)가 가족을 위해 자신의 히어로 본능을 억누르고 직장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었고, 2편에서는 이러한 역할이 바뀌면서 헬렌 파(일 라스티걸)가(일라스티걸) 주도적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주로 남성이 바깥에서 활약하고 여성이 가정을 돌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현대 사회에서는 점점 이러한 전통적인 성 역할이 무너지고 있으며, 인크레더블 시리즈 역시 이러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볼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히어로 서사의 발전 역시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과거의 히어로 영화들은 대부분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조를 따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인크레더블은 단순히 악당을 물리치는 것만이 아니라, ‘슈퍼히어로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반영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1편에서는 히어로들이 오히려 사회의 통제를 받으며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을 보여주었고, 2편에서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람들이 히어로보다는 기술과 미디어에 더 의존하게 되는 모습을 조명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변화하는 가치관과도 연결되며, 사람들이 점점 기존의 권위적인 존재보다는 새로운 기술이나 시스템을 신뢰하게 되는 흐름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단순한 히어로 영화라고 생각했던 인크레더블이 사실은 상당히 현대적인 문제를 반영하고 있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또한, 픽사의 애니메이션 기술 발전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인크레더블 시리즈를 다시 보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1편과 2편의 차이를 보면, 14년간의 기술 발전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2004년 개봉한 1편은 당시로서도 매우 뛰어난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했지만, 2018년에 나온 2편은 훨씬 더 세밀한 표현과 사실적인 조명, 부드러운 액션 연출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조명 효과와 질감 표현이 크게 발전하면서 캐릭터들의 얼굴 표정이 더욱 자연스러워졌으며, 움직임 역시 훨씬 부드러워졌습니다. 예를 들어, 2편에서 일라스티걸이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를 질주하는 장면은 1편과 비교했을 때 훨씬 다이내믹하고 현실적인 연출이 적용되었으며, 빌런과의 전투 장면 역시 좀 더 강렬하고 몰입감 있게 제작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크레더블 시리즈는 단순한 슈퍼히어로 애니메이션을 넘어 가족과 사회적 변화까지 담아낸 작품입니다.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가치관을 반영하면서도 여전히 흥미로운 이야기와 뛰어난 애니메이션 기술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도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2024년 현재 다시 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차이를 비교해 보고 영화 속에서 시대적 변화를 어떻게 반영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